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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2-01 09:36
 글쓴이 : 오영록
조회 : 192  

사랑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의 안부를 묻네

왼쪽 어깨가 뜬금없이 뭔 안부냐는 듯 표정 없는 추임새로

움찔하네.

 

왼손이 왼쪽 어깨를 다독일 수 없었으므로

겸연쩍게 오른손이 슬쩍 보듬어 주네

 

오른쪽이 휘청거리면

왼쪽이 비틀거리며 지구의 중심을 잡았네

너무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보폭의 넓이만큼

나란히 박자를 맞추며 걸었네

 

한쪽 어깨를 깁스했을 때

깁스하지 않은 다른 어깨의 성화를 본 적 있네

어쩌면 그것이 왼쪽과 오른쪽이 하나라는 증거였는지

 

바지랑대가 서 있는 것처럼

서로 몸을 기대고 살았는지 모르지

 

잠잘 때 자꾸만 뒤척였던 것도

밑에 깔리지 않은 어깨의 안절부절 때문인지 모르네

 

숨 쉴 때마다 두 어깨가 

달싹달싹 날갯짓으로

어디론가 사뿐사뿐 날아가네.




빈터 동인지 발표

장남제 18-02-01 11:06
 
지난 해에는
웃음을 완성시키시더니
여기서는
사랑도 아주 다정합니다
金富會 18-02-01 13:14
 
좋네요..잘 감상합니다.
성영희 18-02-01 16:00
 
오샘 양쪽 어깨에 날개가 솟았으니
대양을 훨훨 비상하시길요.
새봄을  확 열어 주셔서 기쁘고 반갑고요^^
허영숙 18-02-05 13:09
 
시가 참 따뜻합니다.
오시인님을 닮았습니다

서로 안부를 붇는 어깨~
시인님의 삶이 온통 시가 되는 듯 합니다
최정신 18-02-05 15:27
 
한쪽으로 기우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겠지요
해서 사랑은 가장 난해한 질문지 같아요
오분이면 한 편 쓰는 시쟁이가 사랑쟁이까지 통달하였습니다
서피랑 18-02-06 20:09
 
소소한 울림을 줍니다.
진정성이 엿보여 좋습니다...
늘 시를 편안하고 쉽게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김용두 18-02-09 11:05
 
어깨에서 사랑으로 확장,,,,
시를 읽는 즐거움과 깊은 의미를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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