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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2-09 09:21
 글쓴이 : 김용두
조회 : 292  

  어느 가을날의 후회

 

 

  강가에 철 지난 꽃들이 죄인처럼 몸을 오그라뜨린다. 눈부신 빛 앞에 어쩔 줄 모른다.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강물은 저를 열어 꽃의 과거를 재생한다.

 

  남의 마음을 훔친 죄, 제 미모를 이용 사익을 취한 죄빈둥빈둥 놀고먹은 죄, 여러 명과 잠자리를 갖은 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를 꽃은 감당할 수 없다. 

 

  죄에 짓눌려 있는 것들은 하루하루를 인공호흡기로 연명한다.

 

  손발 잘라 자해도 해 보고 목숨 줄 내놓고 고해성사도 해 보지만 금방 미라처럼 말라비틀어 질 것을, 바람이 한 육신 거두어 갈 것을, 아름다움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을


장남제 18-02-09 17:53
 
김용두님

가을빛이 무섭지요
하루가 아까운데...
김용두 18-02-17 19:25
 
강가에 쓰러져 가는 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빛 앞에 너무 쪼그라진 모습을 형상화 시켜 보았습니다.
졸시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장남제 시인님
허영숙 18-02-26 10:58
 
ㅎㅎ 꽃의 죄목이 여러가지군요
꽃의 쓰러짐은 형벌이고.....

여전히 바쁘시겠지만
가끔이라도 좋은 시 올려주시기를요
서피랑 18-02-26 11:34
 
철 지난 꽃 앞에서 어쩔줄 모르는 시선이...
시인님의 성품을 엿보게 합니다...

건간하시고 좋은 봄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최정신 18-02-27 10:35
 
저 죄목 안에 자유로우려면 꽃은 절대 안 되야 겠습니다
늘 시의 맥에 근육이 단단 합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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