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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3-08 12:26
 글쓴이 : 조경희
조회 : 409  

거꾸로 보는 풍경 / 조경희

 

 

지나간 날을 돌아보려면

거울 같은 저 개울 건너야 한다지요

 

개울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흐르는 물 아래 굽어보고 있는데요


개울 둑 수양버들 푸른 이파리

흐르는 물결 따라 부는 바람 따라

흔들리네요 거꾸로,

 

거꾸로 흐르다 보면 지나온 시간의 내가 기다리고 있을까

흐르는 물에 마음 맡겨 보는데요,

유년의 친구들이 냉이꽃보다 환하게 피어나고

어린 염소들은 풀밭을 뜀박질하며 놀아요

굽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어머니 날 향해 손짓하고

밤이면 지붕 위로 푸른 별빛이 쏟아져요

 

물의 스크린은 시간의 영상을 반영하고,

멀리 전봇대 물그림자 무슨 회상에 잠겼는지 종일 물구나무서네요

 

피라미 몇 마리 은빛 파장 일으키며 저문 하늘 속으로 사라져요.

 

 

 

 

 

 

 


 

 

 

 


조경희 18-03-08 13:54
 
오랜만에 한 편 올려봅니다
동인님들 희망찬 새봄 맞이하시고요
늘 건강하십시오!!
장남제 18-03-08 19:48
 
조은님

여기 턱 하니
조은 시 하나 걸어두셨네요.
개울에 비치는 거꾸로 영상을 따라
거꾸로 거슬러 유년까지...
쭈욱 밀어올리는 힘이 대단하십니다
서피랑 18-03-08 21:44
 
많은 개울을 거너야 될 것 같은..
지난 날,

참 반갑습니다.^^
김용두 18-03-09 09:31
 
타임캡슐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맑고 투명한 유년 시절이 행복하게 합니다.
생기발랄한 이미지들이 시 읽는 맛을 느끼게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임기정 18-03-11 09:14
 
자 알 읽었습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편안한 주말 맞이하시고요
허영숙 18-03-19 11:53
 
오랜만에 만난 시가
왜 이렇게 반가운지요. 조경희 시인님

깊이와 감각을 모두 겸비한
시인님의 시집, 기대합니다
조경희 18-03-21 13:53
 
오늘 춘분인데 눈이 내리네요
떠나는 겨울이 지상에 마지막 추억을 남겨두고 싶은 듯...
다녀가신 분들 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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