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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3-08 23:11
 글쓴이 : 김용두
조회 : 309  

폐가

 

 

제 주인을 닮아

하늘을 향해 직립해 있다

오금이 저리고 사지가 뒤틀리며

신음소리를 낸다

천지를 분간할 줄 알고

바람과 새와 별들과도 내통한다

애지중지 사랑받던 기억에

행복해 지기도 하지만

그때는 구속이라고 느꼈다

다른 이들처럼 내 뜻대로 살고 싶었다

주인 없는 지금

한갓 미물 따위가 주인 행세를 한다

서서히 낡아가다

언젠가는 무너지겠지만

누군가의 구원의 손길

절실히 필요하다


조경희 18-03-09 10:27
 
폐가의 사유에  제 몸이 막 뒤틀리는 기분입니다
김용두 시인님 잘 지내시죠
따뜻한 봄날 맞이하시길 바랍니당^^
임기정 18-03-11 09:10
 
고향에 갔다.
저 어릴 적집을 찾았습니다.
온기가 없기에
툭 치면 넘어갈 듯한
그냥 쓰다듬고 나왔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늙으면 그리워지는
잘 읽었습니다. 주말은 알차게
서피랑 18-03-12 09:19
 
주인,이라는 시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허영숙 18-03-19 11:53
 
주인이 없다는 것,
들여다 봐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무너진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축하 선물로 받은 서양란이
일주일 집 비운 사이 시들고 있네요
장남제 18-03-19 16:17
 
미물이 누굴까
생각하느라 한 참을 머무네요.

봄모임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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