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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3-19 16:21
 글쓴이 : 장남제
조회 : 159  

고레섬*/ 승규

 



이제 막

바닷속 모래밭에 나신으로 드러눕는

저 치명적인 미끼



고등어처럼

떼로 몰려드는 새까만 아이들

일제히 자맥질한다

점멸하는 하얀 점마다 새까만 낚시찌가 잠깐 뜬다

시선 줄을 팽팽하게 당기며 금방

고등어 한 마리가 미끼를 물고 올라온

하루 치 가족의 생계다

바늘에 찔린 혈흔이 입가에 선명한데 

고등어들이 다시 

유람선을 향해 헤엄쳐 와서 소리 지른다

동전을 또 던져달라고


범선이 닿는 섬 한편에

아주 오래된 노예창고가 있고, 그 안에

검은 울음이 새겨놓은 손톱자국이 선명한 

벽만 있고

눈물이 말라붙지 못하는 간기 밴 

바닥만 있고

족쇄가 영문도 모르고 끌려나가던 

엉큼한 뒷문이 

지금도 몰려드는 고등어 떼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GOREE 섬: 서부아프리카 세네갈 연안에 있는 옛 노예무역시대의 노예집결지. 노예집은 노예창고.


서피랑 18-03-20 08:33
 
장시인님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먼 이국의 섬을 만나네요
고등어떼 같이
몰려드는 아이들..

그래도 아이들의 등은 푸른 빛깔이겠지요.
장남제 18-03-20 14:17
 
서피랑님

가슴 아픈 섬이지요
누군가는 대동강 물이 이별의 눈물 때문에 마를 날 없을 거라 했는데
이 섬에 흘린 눈물.
얼마나 짠 눈물이었을까요. 그 눈물


아픈 섬이더라구요
조경희 18-03-21 14:03
 
고레섬이 아픔이 서린 섬이군요

고향이 충청도 내륙이라
간고등어만 먹고 컸습니다 ㅎㅎ

장시인님, 시로 자주 뵈니 조으네요 ^^
장남제 18-03-24 01:54
 
조은님

고등어만 먹고 자랐으면
그곳에 가시면 아니 될 듯합니다요.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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