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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03 17:07
 글쓴이 : 서피랑
조회 : 369  

고드름

 



참 흔한 말인데,

그 말 위해 많은 계절이 다녀갔는데

그 말 하고 싶어 먼 길을 돌아갔는데

도저히 입술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밤새 당신의 창문만 바라보다

그만

온몸이 얼어붙은 말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오싹한 표정으로 굳어버린 말

누구라도 한 입 베어 먹으면

속 시원한 말일 뿐이라는데

말하기 전에 먼저

당신이 눈치채기만 기다렸던

소심한 말


밤이 눈썹을 길게 늘어뜨리는 겨울

당신의 처마에 소포처럼 두고 떠난

속이 훤히 비치는 심장,


참 흔한 말인데

끝끝내 입술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스스로 비수가 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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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랑 18-04-03 17:11
 
정신없는  날들이 이어지네요...
마당의 목련이 저 혼자 피었다 어느덧 지고 있습니당 ^^;;;
장남제 18-04-03 23:32
 
다시 읽어도 좋네요

서피랑님
     
서피랑 18-04-06 08:20
 
고맙습니당``
조경희 18-04-05 11:02
 
고드름의 사유가 멋지네요
이제 얼어붙었던 마음이 슬슬 녹아
꽃피는 봄입니다
서울에 벚꽃이 활짝 피어서
가로수길이 아름다워요 ㅎㅎ
향기로운 봄날 되시고요~~^^
     
서피랑 18-04-06 08:20
 
서울의 봄은
여기와 또 다르겠지요...^^
임기정 18-04-07 22:28
 
역시나 좋습니다
그 전
그전에 갔던 그 집이지요
조만간 만날
아 기다려 집니다
     
서피랑 18-04-08 16:41
 
저도 그러하옵니다.^^^
허영숙 18-04-13 22:46
 
고드름에 관한 시를 말하라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이 시라고 말하고 싶어지네요
한 번 더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긴 여운을 마음으로 만져 봅니다

좋은 시 자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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