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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15 09:44
 글쓴이 : 서피랑
조회 : 114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이명윤

 

 

모두가 잠든 검은 밤에도 부르는 노래 비바람이 불어도 젖지 않는 얼굴을 가진 노래를 알고 있지 가만히 듣고 있으면 울음 같은 노래 가만히 듣고 있으면 노래 같은 울음, 그립다, 그립다의 가슴으로 달려오는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의 등짝에 끝없이 물수제비를 띄우며 들려오는 노래

 

그 많은 악보를 받아 적느라

하늘은 온통 노란 물결

그 길고 긴 노래를 부르느라

형체도 없이 사라진 입술들

 

하여 사월은 노래 앞에 산산이 부서지는 모래알 같아 꾸역꾸역 모래를 삼키며 살아가는 가슴 같아 울컥울컥 눈에서 모래가 쏟아지는데도 멈출 수 없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미치도록 보고 싶은 끝없는 모래의 춤 같아, 수 없이 달력을 찢으며 악보를 넘겨가며 부르는 아주 길고 긴 노래 시간의 눈이 멀고 시간의 귀가 먹어도 끝나지 않을 노래를 기억하지, 끝내 인양하지 못한 노래 깊은 바닷속-아직도 잠들지 못하는 라디오에서 생생히 들려오는 왁자지껄, 철없는 너희들의 합창


서피랑 18-04-15 09:52
 
초고에서 쉽게 손 댈수 없는 시가 있습니다..
뭔가 어설프고 다듬어지지 않은 습작이라도 마음을 함부로 퇴고하기 어려운 시..
이 시가 그렇더군요,..^^;;
내일이면 벌써 4주기네요,
사월의 모든 눈빛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문정완 18-04-17 18:40
 
사월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달인 것 같습니다
어떤 비극은 너무 꾸며도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닐까요 잔잔하게 길게 읽어 졌습니다

덕분에 사월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허영숙 18-04-18 11:10
 
저도 천 개의 바람이라는 시를 썼었지요
참 오래 울었습니다.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노래는 평생 사람들 가슴에 잊혀지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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