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16 10:08
 글쓴이 : 香湖김진수
조회 : 89  

컬링

 

 

 

 

영미! 영미는 돌아보지 않아요

안경 너머 스톤이 머뭇거려요

호그 라인, 놓아 보내야 해요

드로우, 왜 돌아가야 하나요?

가이드, 세우지 마세요 혼자서도 갈 수 있어요

하우스, 동그라미는 누구네 집인가요?

영미 방에 영미는 없어요

벽도 없고 출입문도 없어요 그런데도 집이래요

동그라미보다 네모가 좋아요

모서리가 없으면 재미가 밋밋해요

(Tee)는 꿈꾸는 중이야 모서리를 만들고 있어

얼음 위에서도 꿈은 뜨거운가 봐요

함성이 미끄러져요

영미가 걸리적거리는 환호성을 닦아내요

계속 닦아 내요

집이, 집이 아니예요

집은 안전해야 하잖아요

비밀번호를 바꿔야 겠어요

혼자 있을 때가 마음 편해요

여럿이 있을 때에도 눈감으면 안돼요

내 편도 적이 될 수 있거든요

집은 차갑기만 해요

한 번도 따뜻한 적이 없었어요

우리 엄마처럼 뭐든지 점수로 평가해요

영미!

언니 부르지 마

106 보다 확실히 커요

장갑을 벗고 악수를 해요

장갑 속에서 아쉬움이 쭈삣거려요.

탄성 속에 아쉬움을 숨겨요

엄마가 탄성을 삼켜 울먹울먹해요.

울지 않을 래요

이제 시작인 걸요


허영숙 18-04-18 11:07
 
컬링으로 또 한 편 시를 엮어내셨네요
한 편의 드라마였죠
마음 먹은대로 가지 않는, 그래서 더 조바심 나는

마음에 닿으면 다 시가 되는, 그래서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서피랑 18-04-19 13:14
 
서술이 참 찰집니다,

미끄럼 타듯
술술
잘 읽히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2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2) 香湖김진수 04-23 34
341 빗물 (2) 강태승 04-22 59
340 구들장 (1) 성영희 04-22 58
339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8) 허영숙 04-18 71
338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90
337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135
336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132
335 등꽃 (3) 장남제 04-11 97
334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172
333 쉘부르의 우산 (6) 조경희 04-05 213
332 고드름 (8) 서피랑 04-03 205
331 마르코 修士 (10) 강태승 04-03 190
330 낙화 (6) 장남제 04-03 134
329 노을 (3) 김용두 03-30 162
328 신춘문예용新春文藝用? (5) 강태승 03-19 278
327 고레섬 (4) 장남제 03-19 160
326 꽃방귀 (4) 이시향 03-19 189
325 나는 내게 반성하기로 했다 (8) 강태승 03-15 287
324 생각해야지 (7) 서피랑 03-14 240
323 폐가 (5) 김용두 03-08 233
322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293
321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179
320 빨래하다가 (6) 오영록 03-05 242
319 어쩌면 좋을까 (7) 성영희 03-04 334
318 베트남쌀국수 (8) 서피랑 03-02 246
317 나미브 사막에서- (6) 장남제 03-02 188
316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5) 이시향 03-01 175
315 자연自然도 시를 쓴다 (7) 강태승 02-28 273
314 엇노리 (9) 최정신 02-27 313
313 엄니의 흔적- (6) 장남제 02-26 219
312 남의 편 (5) 서피랑 02-26 241
311 그의 각도 (4) 허영숙 02-26 256
310 민들레 유산 (5) 장남제 02-23 233
309 우수雨水 (4) 박광록 02-21 210
308 텃새 (3) 장남제 02-19 243
307 가을비 (2) 장남제 02-09 284
306 어느 가을날의 후회 (5) 김용두 02-09 294
305 김진수 동인께서 시집 <설핏>을 출간하셨습니다 (5) 허영숙 02-05 271
304 희망봉- (7) 장남제 02-03 303
303 사랑 (7) 오영록 02-01 378
302 어긋난 사랑 (13) 香湖김진수 02-01 392
301 지붕문서 (7) 성영희 01-30 426
300 깃대- (6) 장남제 01-27 302
299 겨울장미- (3) 장남제 01-21 384
298 행복한 집 (2) 金離律 01-15 466
297 허물벗기 (3) 강태승 01-12 457
296 갯마을- (4) 장남제 01-12 348
295 동침신전앙와장 (5) 활연 01-06 461
294 낯선 섬- (5) 장남제 01-05 371
293 아 ~ 봄 (7) 오영록 01-03 397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