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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16 10:08
 글쓴이 : 香湖김진수
조회 : 185  

컬링

 

 

 

 

영미! 영미는 돌아보지 않아요

안경 너머 스톤이 머뭇거려요

호그 라인, 놓아 보내야 해요

드로우, 바로가면 빠른데 왜 돌아가야 하나요?

가이드, 세우지 마세요 혼자서도 갈 수 있어요

하우스, 동그라미는 누구네 집인가요?

영미 방에 영미는 없어요

벽도 없고 출입문도 없어요 그런데도 집이래요

동그라미보다 네모가 좋아요

모서리가 없으면 재미가 밋밋해요

(Tee)는 꿈꾸는 중이야 모서리를 만들고 있어

얼음 위에서도 꿈은 뜨거운가 봐요

함성이 미끄러져요

영미가 걸리적거리는 환호성을 닦아내요

계속 닦아 내요

집이, 집이 아니예요

집은 안전해야 하잖아요

비밀번호를 바꿔야 겠어요

혼자 있을 때가 마음 편해요

여럿이 있을 때에도 눈감으면 안돼요

내 편도 적이 될 수 있거든요

집은 차갑기만 해요

한 번도 따뜻한 적이 없었어요

우리 엄마처럼 뭐든지 점수로 평가해요

영미!

언니 부르지 마

106 보다 확실히 커요

장갑을 벗고 악수를 해요

장갑 속에서 아쉬움이 쭈삣거려요.

탄성 속에 아쉬움을 숨겨요

엄마가 탄성을 삼켜 울먹울먹해요.

울지 않을 래요

이제 시작인 걸요


허영숙 18-04-18 11:07
 
컬링으로 또 한 편 시를 엮어내셨네요
한 편의 드라마였죠
마음 먹은대로 가지 않는, 그래서 더 조바심 나는

마음에 닿으면 다 시가 되는, 그래서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서피랑 18-04-19 13:14
 
서술이 참 찰집니다,

미끄럼 타듯
술술
잘 읽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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