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4-25 09:43
 글쓴이 : 조경희
조회 : 267  

푸른 눈썹의 서() / 조경희

 

      

 

골짜기에 잠들었던

전설 같은 바람이 개울로 내려오면

생각에 잠겼던

늙은 왕버들이 붓을 드네

 

투명한 물에

흘림체로 쓰면

눈 맑은 송사리며 피라미가 읽기도 하고

조무래기 참새들 시끄럽게 지저귀다 가기도 하네

 

뿌리로부터 길어 올린

웅숭깊은 숨결이 가지마다 흐르네

넓은 품에 기대어 잠자는 영혼을

가만, 가만히 흔들어 깨우는

푸른 눈썹의 서()

천개의 바람이 필사하네

 

별들도 푸르게 읽다

바람마저 잦아드는 미명

고요히 어둠을 씻어내며

안개 속을 거니네.

 


허영숙 18-04-26 15:53
 
푸른 눈썹의 서,
제목부터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푸른 눈썹의 필력이 푸르게 붓질하는 봄
즐겁게 만나서, 즐겁게 깊어지기를 ^^
오영록 18-04-27 10:46
 
일필휘지로 쳐 놓은 푸른 눈썹의 서
아름다운 진리의 문장이지요..
이봄 화사하시기 바랍니다.
조경희 18-04-27 14:09
 
오래 전 썼던 시를 좀 더 퇴고해서 올려보았습니당
두 분 감사드리고요
푸른 봄 가꾸어가세요 ^^
서피랑 18-04-30 19:48
 
서술이 참 맑다는 느낌..
왕버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붓을 끌어오니
이미 풍경이 정갈한 눈빛으로
머릿속에 펼쳐지네요.,.

좋아요!
조경희 18-05-02 12:10
 
서피랑님, 경산에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당
다음엔 더 많은 이야기 나누길 바라며
행복한 오월 여십시오 ^^
활연 18-05-10 05:24
 
곧 시집을 출산할 것이고
백일을 맞을 것이고
돌엔 지폐를 짚을 것이라,
칠천만 구백구십구 온백성이 널리
탐독하는 지경에 이르러,
불티가 마구 튈지니.
조경희 18-05-10 12:06
 
ㅎㅎ
저도 기다리고 있는뎅
출산일이 약간 지연될듯 합니당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고여~~~
최정신 18-05-25 18:04
 
얼마나 큰 대어를 낚으려고 진통을 그리 겪는겨?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2 아직도 애 임기정 05-27 9
361 왼발주의자 활연 05-27 14
360 봉초 활연 05-27 18
359 선수 (4) 활연 05-26 60
358 좀 낡은 연애 (2) 활연 05-26 51
357 먼 생 (2) 활연 05-25 64
356 축!! 장승규 동인 시집 <민들레 유산> 출간(시집 증정) (11) 허영숙 05-25 63
355 운동화 세탁소 (4) 활연 05-25 61
354 공손한 손 (8) 임기정 05-24 61
353 섬진강 (7) 최정신 05-23 148
352 알지 못하는 앎 (4) 활연 05-22 128
351 운주사 깊은 잠 (8) 서피랑 05-22 108
350 절편의 발생 (6) 활연 05-21 179
349 농사작법農事作法 (6) 강태승 05-18 130
348 발가벗은 사미인곡 (4) 香湖김진수 05-12 160
347 봄, 본제입납 (7) 허영숙 05-09 252
346 두꺼비 (5) 활연 05-04 267
345 감기 (12) 서피랑 04-30 271
344 푸른 눈썹의 서(書) (8) 조경희 04-25 268
343 함박눈 필법 (7) 오영록 04-24 200
342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 (8) 香湖김진수 04-23 212
341 빗물 (8) 강태승 04-22 232
340 구들장 (5) 성영희 04-22 221
339 이시향 동인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9) 허영숙 04-18 179
338 컬링 (2) 香湖김진수 04-16 164
337 사월, 아주 길고 긴 노래 (3) 서피랑 04-15 250
336 노을 부동산 (4) 문정완 04-13 242
335 등꽃 (3) 장남제 04-11 196
334 우리 집에 찾아온 봄 (5) 이시향 04-05 255
333 쉘부르의 우산 (7) 조경희 04-05 288
332 고드름 (8) 서피랑 04-03 271
331 마르코 修士 (10) 강태승 04-03 258
330 낙화 (6) 장남제 04-03 220
329 노을 (3) 김용두 03-30 238
328 신춘문예용新春文藝用? (5) 강태승 03-19 409
327 고레섬 (4) 장남제 03-19 229
326 꽃방귀 (4) 이시향 03-19 266
325 나는 내게 반성하기로 했다 (8) 강태승 03-15 371
324 생각해야지 (7) 서피랑 03-14 322
323 폐가 (5) 김용두 03-08 290
322 거꾸로 보는 풍경 (7) 조경희 03-08 382
321 마리아 칼라스- (6) 장남제 03-06 237
320 빨래하다가 (6) 오영록 03-05 309
319 어쩌면 좋을까 (7) 성영희 03-04 410
318 베트남쌀국수 (8) 서피랑 03-02 313
317 나미브 사막에서- (6) 장남제 03-02 249
316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5) 이시향 03-01 234
315 자연自然도 시를 쓴다 (7) 강태승 02-28 341
314 엇노리 (9) 최정신 02-27 387
313 엄니의 흔적- (6) 장남제 02-26 282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