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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5-04 11:22
 글쓴이 : 활연
조회 : 266  

두꺼비

   활연





는개 흩뿌리는 풀숲
무른 흙을 끌어당겨
두꺼비가 간다

길이 없으므로 사방이 길이다


                * 


울음주머니 크게 부풀리다
저물녘 처마 끝에 들듯
문둥이 살갗을 두른 천형의 길
불에 덴 흉터로 긴다

서로가 미물임을 알아채는 순간도 잠시
행낭에 꾸린 독을 
온몸으로 삼킨다


                *


저녁의 내재율이 어두워진다
어서 가자,
어차피 내의(內意)를 감출 일이었다
희미한 뒷등을 지우며
길 끝에 탈은 벗어두면 된다

솔가리 이엉 아래
오래도록 궁구하던 두꺼비가 갈퀴를 뻗어
불의 길을 가고 있다


                *


거미 깊어진 쪽으로
느린 생을 업고 가는 달무리 진 저녁이었다






오영록 18-05-04 16:28
 
잘 지내시지요.//
근작시들은 뒷짐을 지고 양반걸음이십니다.
아조 잘 감상하였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구요..
이번에 못봬 조금은 아쉽습니다.
허영숙 18-05-09 11:41
 
두꺼비, 마음을 울리는 서정으로
사유의 깊이로
잔잔하게 오래 이 시에 머물게 합니다
그렇게 지나가는 한 사람을 바라보는 듯 하네요
좋은 시 자주 올려주시기를요
활연 18-05-10 05:17
 
근자에는 쓴 일이 그닥 없고
죽은놈 어루만지고 있습니다만,
날궂이라도 해야 좋아지려는지
오빠님과 누님,
오월 빛살 한 소쿠리 바치고
합장.
조경희 18-05-10 12:03
 
작년 여름 시골에서
커다란 못생긴 두꺼비를 본적 있는뎅,,,

늘 그렇듯이 뚜거비의 사유가 깊습니다
햇살 따사로운 봄날 되시고요~~
서피랑 18-05-10 14:24
 
어디선가
두꺼비 울음이
들려올 듯...

울음이 울음을 엎고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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