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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작성일 : 18-06-20 21:29
 글쓴이 : 활연
조회 : 147  


천궁 사파리

  활연




   깨진 벽 속으로 하늘이 보인다 침대 끝 머리칼들이 분신사바, 분신사바 읊조린다


     1.
   애플도서관 사서는 잠영 중
   ㅡ 불빛이 탐스럽게 빚은,
       무변으로 떠나는 사파리
   ㅡ 죽은 파리들의 여행; 맹수가 넘볼지라도 간격을 유지할 것 눈에 굶주린 관광에게 먹이를 떠넣어 줄
       별들의 사냥감; 시리우스 비너스 머큐리, 히드라는 언제 박차고 올랐나


     2.
   극세사를 무사통과한 벌레들의 신호
   가려움의 국경은 서로 다른 방위를 지킨다는데 수성의 나무와 목성의 강물은 언제 무릎을 안아줄까
   온도의 내륙으로 뻗은 오지의 무릎들
   Jupiter, Cancer, Ursa Major, Leo Minor, Lynx*
   박제된 눈알들의 빛몸살


     3.
    잠망경을 드리운다 물거울-불투명-물벽
   -N 9.3' Alt+90.0' 185.0'×214.5'; 좌표에 중독되기 전에는 몰랐다 손가락으로 잡으려 했던 별의 물집들

   별들이 잠드는 음악 속으로 히드라 간다 머리에 자란 물갈퀴 저으며 침대를 엎고 날아가는 우주

   조심, 별들에게 물려 죽을라





* 목성, 게자리, 큰곰자리, 소사자좌, 스라소니좌.






김선근 18-06-21 10:22
 
천궁사파리/ 시제부터 우주처럼 웅장하군요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해독이 불가하지만 천재시인 활연님만의 독창적이고 특유한 시
몇 번 읽어보다 갑니다
님의 시를 대할 때마다 시를 참 사랑하시분이구나 매번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열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서피랑 18-06-22 16:00
 
침대를 엎고 날아가는 우주 !
별들에게 물려 죽을라,

통쾌한 시선, 거침없는 전언

난 왜 이런 생각이 안 드는지 ㅠㅠ
활연 18-06-22 17:57
 
정** 시인께서
"와, 명품이다
활연의 시에서 미 해결 부분이 융합을 완벽하게 소화시킨 .."
쉽사리 이런 말 하시는 분 아닌데
깊이 간직하려고요.
시를 깊이 보시는 분이라, 헛말일지도
격려가 힘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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