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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1 20:26
 글쓴이 : 허무항이
조회 : 773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도종환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나뭇잎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긴 겨울동안
    밤마다 내 마음도 썩어서 그리움을 키웁니다
    당신 향한 내 마음 내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아 펄펄 뛰는데
    당신은 언제쯤 온 몸 가득 물이 되어 오십니까
    서로다 가져갈 수 없는 몸과 마음이
    언제쯤 물에 녹듯 녹아서 하나되어 만납니까

    차라리 잊어야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쓸쓸히 자리를 펴고 누우면
    살에 닿는 손길처럼 당신은 제게 오십니다
    삼백 예순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꿈 아니고는 만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곁을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바람처럼 제게로 불어오십니다



남기선* 18-02-11 21:31
 
신년회때
오랜만에 허무항이님을 만나 참으로 반가웠는데
이렇게 목소리로 다시 만나니 좋습니다.
따뜻하고 정겨운 목소리 좋습니다.

컴사황에 따라 소리가 안들리기도 할터인데
미디어 허용선택을 해주어야 들립니다.
반가웁고요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운 사람이 오는 저녁입니다.
남기선* 18-02-13 21:42
 
따스한 허무항이님의 음성에
겨울 동장군이  힘을  못쓰는듯 합니다
명절 잘보내셔요
감사합니다
향일화 18-02-17 17:10
 
허무항이 샘의 푸근한 목소리에 머물러
새해 안부를 드립니다
설명절을 잘 보내셨는지요
사진 한 장이라도 첨부하고 싶었는데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지 못해
샘의 좋은 목소리에만 머물다 갑니다^^
이재영 18-02-19 12:04
 
뵌 지가 참 오래 전입니다.
목소리로나마 허무항이님을 만납니다.
늘 여전히 따스한 음성이
허무항이님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박태서 18-02-25 12:58
 
마음이 편안해지는 따뜻한 목소리로 듣는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할 때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청아/최경애 18-03-13 23:20
 
영상은 안보이네요..ㅎㅎㅎ
그래도... 그럼에도 잘 듣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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