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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5 16:37
 글쓴이 : 사노라면.
조회 : 599  


으아리 열매  초기 모습입니다

 

'어메는 나를 낳고 "또 딸이네"

윗목에 밀어 놓고 울었다

나마저 너를 미워하면

세상이 너를 미워하겠지

질긴 숨 붙어 있는 핏덩이 같은

나를 안아 들고 또 울었다

하늘에서는 흰 눈송이가

하얀 이불솜 처럼 지붕을  감싸던 날이였다"

 

이 시는 전남 곡성의 한 시골마을에 한 할머니의 '어쩌다 세상에 와서' 라는 시 입니다

평생까막눈으로 살다 일흔 넘어 깨친 한글로 정성껏 지은 시에는

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애잔하게녹아있습니다

 

세월이 유독 여자에게만 모질었던 그 시절

엄마는 딸을 낳고 울었다

딸 낳은 설움은 딸로 태어난 자신의 설움이자

여자로 살아 온 세월에 대한 설움 이었지요

 

엄숙한 가부장 문화와

남아 선호사상이 만연했던 그때

연이어 태어난 딸자식은 천덕꾸러기에 불과 했지요

남존여비(男尊女卑)

지금은 전설의 고향 같은 이야기지만

그땐 그랬었지요

 

요즘은 딸 많은 집은 부러움으 대상입니다

젊은 부부들은 오히려 여아를 선호합니다

 

딸 둘은 금메달

아들 하나는 은메달

아들 둘은 목메달 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 입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차별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회풍조는 바뀌었지만 더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딸 가진 엄마들을 늘 불안하게 하는 범죄들...

할머니의 시를 읽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

 

 


물가에아이 18-01-16 10:23
 
사노라면님~
그랬지요 옛날 엄마들은 그저 아들 타령이였지요
맛난것도 좋은것도 아들먼저....ㅎㅎㅎ
그러나 지금은 딸램 잘 키워서 비행기 타시는 어른들이 많지예~
아들은 사돈 아들이 된지가 오래...ㅋㅋㅋㅋ
비가 내리네요 따뜻하게 지내시길요~
초록별ys 18-01-16 14:28
 
으아리가 예쁘네요
초기라 하셨나요?
그 다음 어찌 변하는지
궁금하네요.

전 아들이 둘
손주도 아들만 둘입니다.
그래서 할말이 없네요^^*
     
사노라면. 18-01-19 15:48
 
초록별ys님
열매가 익어면 씨앗이 되는게 아닐까요?
으아리꽃은 많이 보셨을 것이고...
딸도 키워볼만 하답니다
건강 하세요
해조음 18-01-16 23:31
 
으아리 라구요?
겨울에 느끼는 싱그러움입니다.
둘째딸..
나도 40년전에 둘째딸을 보고
보름동안 한번도 안아주지 않았다는
가정부의 말을 듣고 둘째딸이 많이
불쌍하게 느껴지던 날이 있었습니다.
애 엄마(지금의 모델..ㅎㅎ)가 초등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아기때부터 엄마 품에 많이 안기지못했어요.
돌날 상차림도 초라했고..
그뒤 내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답니다.
둘째딸 덕분에 아들 하나도 보고..ㅎㅎ
     
사노라면. 18-01-19 15:51
 
해조음님
댓글 읽으며 코끝이 찡해집니다
사랑을 많이 주고 싶어도 엄마의 일 때문에 제대로 못 준 사랑
아마도 지금은 반듯한 아가씨가 되었거나 애기 엄마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아빠의 사랑이 엄마 사랑 못지않으니까요
건강 하세요
저별은☆ 18-01-18 11:01
 
우리집이야 말로 딸이 여섯이나 된답니다
우리엄마 끔찍이 아들을 고대하시고
딸낳으신 설움을 격어내셨지요
시대가 이렇게 뒤 바뀔줄이야 ㅎ
이제 딸 선호사상 하나만 낳아도
딸을 원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건강하시고 좋은글 멋진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감사히봅니다 ~
사노라면. 18-01-19 15:53
 
저별은님
딸부자 집이셨네요
울 친구도 8공주 집 딸인데
7번째에 아들을 낳고 온 집이 초상집 처럼 울든 기억이 나네요
그뒤로 또 딸을 얻어서 8공주집이 되었지요
그 딸들이 집을 일으키고 어린 동생 교육도 다 시켜내었지요
세상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은 부분입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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