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지혜의 향기
  • 책속의 한 줄

(운영자 ; 배월선)

 

, 소설, 광고, 영화 등에서 감명깊게 본 짧은 문안, 대사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7-11-06 23:09
 글쓴이 : 글사랑인
조회 : 248  

"귀하께서는 왜 굳이 시인이 되려고 합니까? 공명심이나 명예욕에서 그런다면 분야를 잘못 선택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의 독일인은 시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시인이 없이도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그것은 또한 돈벌이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귀하께서 독일의 가장 유명한 시인이 된다 해도(물론 이때 연극은 제외하고 말입니다)양말 공장이나 바느질용 바늘 공장의 공장장이나 중역에 비해 여전히 가난뱅이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귀하께서는 어쩌면 시인이 되려는 이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귀하께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품는 것은 시인을 독창적인 존재, 마음이 순수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경건한 사람, 섬세한 감각과 정화된 감정을 지닌 사람, 외경심을 지닌 사람, 혼이 담긴 뭔가 고상한 삶의 영위를 갈망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귀하께서 시인이 되려고 열망하는 것은 시구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시인이 겉보기에 자유나 고립을 누린다고 생각해서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면을 쓴 위선적인 사인이 되지 않으려면 시인은 높은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를 희생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귀하께서는 시를 지음으로써 물론 올바른 길을 걷게 됩니다."

                                                                                    (pp.250~251-'어느 젊은 시인에게 띄우는 편지'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노트24 01-17 63
36 그치지 않는 비 영동선 01-16 64
35 친절의 경제학 / 인간관계의 힘 /중에서 배월선 12-24 193
34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中에서 (1) 노트24 12-20 238
33 out of africa[영화 이야기] 최정신 12-15 179
32 감옥으로부터의 사색中에서 노트24 12-15 187
31 당신이 소비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정체성이다 조경희 12-11 218
30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영동선 12-01 313
29 우리가 시를 읽고 쓰는 이유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야 허영숙 11-28 191
28 도종환의 '겨울나기'중에서 (2) ssun 11-26 382
27 철길 / 문정희 노트24 11-25 224
26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노트24 11-17 341
25 시인 됨을 향한 헤르만 헤세의 당부("헤세의 문장론"중에서) 글사랑인 11-06 249
24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 문정희 broda 10-31 309
23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조경희 10-30 359
22 개나리가 있는 풍경 - <양현근> ssun 10-07 440
21 수인 [차이나는 클래스] 최정신 09-21 351
20 당신이 슬픔이나 회한 같은 걸 하나도 지니지 않은 여자였다면 허영숙 09-20 362
19 눈 내리는 날은 - <김종해> ssun 09-18 612
18 연애의 끝 broda 09-14 421
17 지금 겨울이라면, 당신의 마음 마저도 겨울이라면 허영숙 09-11 414
16 가장 어두울 때는 해뜨기 직전이다 조경희 09-08 431
15 너무 감동을 모르고 한 시절을 버텼구나 영동선 09-07 443
14 우리에게 죽음이란? 최정신 09-07 406
13 존재를 무시당하면 broda 09-05 398
12 연애하고 마라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요? 영동선 09-04 384
11 초여름 숲처럼 - <문정희> ssun 09-02 446
10 now where was i? 金富會 09-01 368
9 문자 최정신 09-01 358
8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조경희 09-01 383
7 시의 가시 최정신 08-31 359
6 그러니까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영동선 08-31 333
5 바다를 보았네 -<김완하> ssun 08-30 453
4 後記 broda 08-30 305
3 broda 08-30 308
2 야심 우상의황혼 08-26 372
1 인생이란 비스킷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1) broda 08-14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