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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배월선)

 

, 소설, 광고, 영화 등에서 감명깊게 본 짧은 문안, 대사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7-11-06 23:09
 글쓴이 : 글사랑인
조회 : 660  

"귀하께서는 왜 굳이 시인이 되려고 합니까? 공명심이나 명예욕에서 그런다면 분야를 잘못 선택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의 독일인은 시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시인이 없이도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그것은 또한 돈벌이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귀하께서 독일의 가장 유명한 시인이 된다 해도(물론 이때 연극은 제외하고 말입니다)양말 공장이나 바느질용 바늘 공장의 공장장이나 중역에 비해 여전히 가난뱅이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귀하께서는 어쩌면 시인이 되려는 이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귀하께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품는 것은 시인을 독창적인 존재, 마음이 순수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경건한 사람, 섬세한 감각과 정화된 감정을 지닌 사람, 외경심을 지닌 사람, 혼이 담긴 뭔가 고상한 삶의 영위를 갈망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귀하께서 시인이 되려고 열망하는 것은 시구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시인이 겉보기에 자유나 고립을 누린다고 생각해서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면을 쓴 위선적인 사인이 되지 않으려면 시인은 높은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를 희생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귀하께서는 시를 지음으로써 물론 올바른 길을 걷게 됩니다."

                                                                                    (pp.250~251-'어느 젊은 시인에게 띄우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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