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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9 13:47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506  


 

 

 

결혼(結婚)에 관한 짧은 생각

윤기(潤氣) 잃은
독신의 맑은 그리움

그리고,

상실한 고독의
아름다움 




<Note>


그 무엇보다 건실한 종족보존이라는 측면에서 결혼제도는

인류가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택한 제도이긴 하다


원시시대에는 요즘과는 달리 명백한 모계사회였다


남자라는 건 그저 가다 오다 만나는 뜨내기 같은 존재였고,

사회는 여성 중심의 일처다부제일 수밖에 없었는데


인류가 떠돌이 수렵생활에서 농경정착생활로 접어들며

종전의 모계사회는 혈통 질서의 확립이란 측면에서

자연히 부계사회 (일부다처제 및 일부일처제)로

전환되었던 것


그 같은 결혼제도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따르는 것 같다


즉, 결혼이란 제도로 인해서 파생되는 제 문제점들이

노정됨에 따라 그 어떤 새로운 질서도 요구된다고 할까


근자(近者)에 <졸혼>이란 말을 접하고, 생소한 느낌이 있었는데

종래의 결혼생활에서 요구되는 인위적 질서 (가족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서

탈출하고픈 잠재적 욕구가 그렇게 현실화되나 보다


卒婚 - 종래의 결혼에서 졸업하다


내 나름, 생각하건데 이는 이기주의와 구별되는 개인주의의

본격적인 발로 같다


이기주의라는 건 <남이야 어떻게 되던 나만 잘되면 된다>이지만,

개인주의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안 주며 자신만의 온전한 생활>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 척도는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요즘에 <친구 같은 부부>라는 말도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번거로운 이혼 같은 거보다는 차라리

졸혼이 더 낫단 생각 


                                                                                                     - 희선,






결혼 안하길 잘했지

 


===========================================


【 앵커멘트 】


졸혼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우리에게는 생소한 말인데요.
일본말로는 '소츠콘'으로,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혼인관계는 유지합니다.


이혼도, 별거도 아닌 이 졸혼이라는 새로운 풍속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CNN에까지 소개됐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36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60대 일본인 부부입니다.

자식들이 독립해서 집을 나간 뒤 각자의 꿈을 찾아 3년 전부터 '졸혼'을 택했습니다.

현재는 따로 살고 있지만 한 달에 한 두 번은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토 요시히데 / 졸혼 선택한 63세 남편
- "아내의 일을 돕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도쿄로 찾아갑니다."

혼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화 끝에 헤어지는 이혼과는 다르고,

정기적으로 만남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별거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졸혼에 관한 서적이 나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3년 유명 개그맨이 졸혼을 선언한 뒤

일반인 사이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스기야마 유미코 / 책 '졸혼을 권함' 저자
- "결혼한 사람들의 스타일이 바뀌고 있어요. 그래서 졸혼이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졸혼이 유행하는 건 고령화로 인해 혼인 기간 자체가 길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해석입니다.

특히 가정과 남편을 위해 그동안 희생해 온 여성들이 졸혼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率兒 17-05-09 18:02
 
아이고 늙어서 쳐다보니 이런? 애인인 줄 알았던 마누라가 사실은 친굽디다.
친구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싸우기도 하고 어느 사이에 좋아지지도 하는데...
친구개념이 생기고부터는 옛날에 왜 그렇게 지지고 볶으며 살았는지 이해가 안 갑디다.

부부는 일심동체!
'지랄하고 있네. 남남끼리 만나서 무슨 놈의 동체고. 이체지.'
     
안희선 17-05-09 18:42
 
결혼을 해 부부로 산다는 건..

결국, 내 살이 니 살인지 니 살이 내 살인지 모를
오래도록 곰삭은 친구 같은 (서로에게) 익숙한 관계가
된다는 걸 의미하는 거 같습니다 - 상대의 모든 결점마저 내 것으로 끌어안은 채

요즘은 이혼이 일상다반사처럼 되었는데

이도 따지고 보면, 그 원인이 상대에게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

- 즉, 애초에 상대의 조건(외모나 경제여건 등)을 따지며 했던 결혼이어서

사실, 요즈음 같은 시대에 진정한 사랑으로
결혼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0.0000001 %는 진정한 사랑, 그 자체로 결혼하기도 하지만요)

그러니, 이 시대에 이혼으로 서로에게 신선한 타인이 되는 게
밥 먹고 차 마시는 것보다두
더 쉬운 일이 된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낯 붉히며 씩씩거리며 이혼하는 것보다
차라리 졸혼이 낫다는 생각도 든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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