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임기정)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고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작성일 : 17-05-12 22:19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842  
地平 - 뼈없는 무덤의 묘역에 앉아서 보노라니 / 康景宇
麻姑山麓幽幽下 靑蓑靑光杳然天 慕人如顔一片雲 何以燕子之不見 千萬代代爲生滅 坐古戀鄕伊反辯 焉而躑躅花欲燃 日與嘯鳥惟渺衍
마고산록유유하 청사청광묘연천 모인여안일편운 하이연자지불견 천만대대위생멸 좌고연향이반변 언이척촉화욕연 일여소조유묘연

지평 / 강경우 마고의 산기슭 유유한 아래로 우거진 초목의 푸른 빛 아득한 하늘엔 그리운 사람의 얼굴인양 조각구름인데. 무슨 까닭으로 제비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천만 대대로 낳고 죽던 고향에 앉아서 고향이 그립다는 이 아이러니한 변명. 어쩌면 철쭉꽃이 불타고 싶어도 해는 휘파람새 더불어 묘연히 넘쳐흐르고 있기 때문이리라.

季刊 <문학의 향기>로 등단
<감상 & 생각>
시 본문의 상단上端에서 말해지는 건 시인의 鄕處 제주도의 경관이런가.
- 마고산록유유하 청사청광묘연천 
(初夏의 無心한 푸르름이 왠지 슬퍼 보이기까지 하는데) 

시 전반에 걸쳐 물 흐르듯 순연順然하게 펼쳐지는 詩語의 흐름도 좋거니와, 
地平의 이미지를 통해서 무상無常한 삶을 말하는 완숙한 사변思辨에서 
한 엄숙한 정서를 느끼고 조각구름 같은 인생의 허무와 그것이 노정露呈하는 
명상暝想의 世界까지도 연상하게 해 준다. 

칠언절구七言絶句의 한시체漢詩體로도 수려秀麗한 구조란 느낌. 

인간의 삶이란 자연과의 끊임없는 대립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일인 것을... 

地上의 고향에서 마음의 고향心鄕을 그리워하는 시심이 
그것을 말해주는듯 하다. (시인은 그것이 '아이러니' 하다고 했지만) 

그래서일까... 

묘연渺衍히 넘쳐흐르는, 햇빛 안에서 반짝이는 시인의 예지叡智는 
채 불타지 못하는 철쭉꽃의 모습에 차라리 울먹한 심회心懷여서 
슬프기조차 한데. 

地平 - 뼈없는 무덤의 묘역에 앉아서 보노라니... 

아, 사람이 산다는 것은 
허무의 절망을 딛고 그렇게 끊임없이 
무릎을 다치며 永遠의 地平에 다가서는 일인 것도 같고. 


                                                                           - 희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시마을 홈페이지 개편 및 업그레이드 관련 안내 (2) 관리자 06-04 333
5180 겨울을 기다리는 꽃 손계 차영섭 08:47 9
5179 축구 시합이 이룬 한마음 / 시가 있는 다락방(2016) 중에서 성균관왕언니 00:26 28
5178 늘 푸른 바닷가 신광진 00:14 30
5177 比翼鳥 안희선. 00:06 40
5176 어느 시인에게 안희선. 00:04 41
5175 새장 속의 앵무새 5월양기 06-18 17
5174 임기정씨에게 (10) 안희선. 06-18 112
5173 안희선씨에게 임기정 06-18 37
5172 방금 전 올렸던 게시물이 전광석화 電光石火로 삭제되었다 (2) 안희선. 06-18 65
5171 어떤 인연 신광진 06-18 55
5170 길 잃은 사랑 신광진 06-18 35
5169 나무 달력 & 나무에 깃들여 안희선. 06-18 38
5168 환일 안희선. 06-18 38
5167 [퇴고] 가면 놀이 안희선. 06-17 59
5166    너에게로 가는 길 안희선. 06-18 61
5165 열매의 옷맵시 손계 차영섭 06-17 29
5164 아, 어릴 적 내가 살던 곳이 이렇게 되다니.. 안희선. 06-17 58
5163 눈물 꽃 신광진 06-16 36
5162 바닷가의 추억 신광진 06-16 35
5161 최저임금 그늘에서 우는 자영업자와 직원 안희선. 06-16 44
5160 道伴에 관한 한 생각 안희선. 06-16 58
5159 궁금증 (2) 동백꽃향기 06-16 44
5158 통마늘을 까며 손계 차영섭 06-16 28
5157 현실의 눈 신광진 06-15 39
5156 짙어가는 마음의 숲 신광진 06-15 38
5155 바람의 등대 van beethoven 06-15 36
5154 단상 손계 차영섭 06-15 26
5153 아무도 그걸 믿지 않지만 안희선. 06-15 63
5152 서울 하늘 (노랫말) (2) 장 진순 06-15 44
5151 마음은 청춘 신광진 06-14 40
5150 마음의 풍금 신광진 06-14 33
5149 김비서가 왜 그럴까 너무 웃기고 재밌어요 ㅎ (1) 내맘에쏙 06-14 48
5148 피카츄 동심파괴 (1) 새콤라이프 06-14 36
5147 새벽 안희선. 06-14 42
5146 [묶음] 신선한 타인 & 이별 아닌 이별에 관한 짧은 생각 안희선. 06-14 46
5145 가슴 북 손계 차영섭 06-14 25
5144 마음에 피어난 꽃 신광진 06-13 39
5143 새벽을 걷는 푸름 신광진 06-13 40
5142 [안녕] 그대를 잊는다는 건 안희선. 06-13 68
5141 칭찬의 힘 손계 차영섭 06-13 38
5140 언제쯤 행복해 질까 신광진 06-12 43
5139 너에게 가는 길 신광진 06-12 46
5138 나 안의 세상과 밖의 세상 손계 차영섭 06-12 46
5137 Hanamizuki 안희선. 06-12 49
5136 메롱~ㅎㅎㅎ 새콤라이프 06-12 44
5135 Turn around(뒤집어 보세요.)-노래 :사만다 제이드 amitabul 06-12 29
5134 [easy poem] 어떤 그리움 안희선. 06-12 72
5133    몸(법당)이 무너진 상태에서 인사드립니다. (1) 탄무誕无 06-12 69
5132 홀로 핀 꽃 신광진 06-11 53
5131 연민의 계절 신광진 06-11 4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