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노을지는언덕)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고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7-05-17 14:11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278  

바깥


장대비 속을 멧새 한마리가 날아간다/彈丸처럼 빠르다/너무 빠른 것은 슬프다
갈 곳이 멀리/마음이 멀리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참깨꽃 핀 한 가지에서/도무지 틈이 없는/빗속으로
소용돌이쳐 뚫고 날아가는/멧새 한 마리
저 全速力의 힘/그리움의 힘으로/멧새는 어디에 가 닿을까
집으로? /오동잎 같이 넓고 고요한 집으로? /中心으로?
아./다시 생각해도/나는 /너무 먼 /바깥까지 왔다

                                                                                  -  문태준





1994년 <문예중앙>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2005년 「미당문학상」,
2007년 제21회「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詩集으로,
《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비평사, 2000)
《맨발》(창비, 2004)
《가재미》(문학과지성사, 2006)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2008) 등이 있다.



<감상 & 생각>



그래도, 시인은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먼 바깥에서도 그리움의 中心을 기억하고 있으니.

지독히 추웠던, 어느 겨울 밤...

인적이 끊긴 캘거리의 밤거리를 홀로 걷다가
입 안의 물씬한 단내로 문득 씹혔던,
치매(癡呆) 같은 그리움.

아, 나는 정말 너무 먼 바깥까지 흘러왔구나.

차가운 밤공기에 잔뜩 여민 옷깃 같던,
그 밤을 생각나게 하는 시 한 편...


                                                      - 희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5) 노을지는언덕 07-08 14381
3879 주한미군 비전투원 소개령 발령 안희선 00:17 70
3878 北, 태평양서 수폭 실험하면 국제법상 공적으로 응징 가능 안희선 00:11 27
3877 그 사람 신광진 09-24 25
3876 널 그린 사랑 신광진 09-24 25
3875 김광석, 남겨진 아픈 이야기 안희선 09-24 48
3874 국화 안희선 09-24 36
3873 하나와 아흔아홉 손계 차영섭 09-24 21
3872 눈으로 바라보는 마음 민경교 09-23 26
3871 가을의 문턱에서 신광진 09-23 35
3870 미칠 듯이 그립다 신광진 09-23 37
3869 그래도 살아야 할 理由 안희선 09-23 43
3868 시간을 찾아서 신광진 09-22 40
3867 그대 사랑 신광진 09-22 40
3866 How North Korea Plans to Survive a U.S. Attack 안희선 09-22 54
3865 막 가는 치킨게임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안희선 09-22 59
3864 알곡과 쭉정이 장 진순 09-22 45
3863 가을이 오니 손계 차영섭 09-22 32
3862 물고기의 행복 손계 차영섭 09-22 21
3861 천 년의 연가 신광진 09-21 47
3860 중독된 사랑 신광진 09-21 43
3859 세상에 날개가 닿지 않는 새처럼 안희선 09-21 83
3858 붉은 실 하얀실 09-21 41
3857 가지 (1) 하얀실 09-21 44
3856 고향 하늘 신광진 09-20 54
3855 늦은 이별 신광진 09-20 53
3854 백수(白手) 오 용구 09-20 62
3853 빅토르 최 -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 (2) 率兒 09-20 82
3852 사랑이의 질문 손계 차영섭 09-20 38
3851 내 안에 행복 신광진 09-19 56
3850 길 잃은 사랑 신광진 09-19 54
3849 오을이라는 선물/ 바람꽃 연가(2017) 출판 성균관왕언니 09-19 45
3848 가벼운 서약 안희선 09-19 94
3847 가을의 향기 (2) 신광진 09-18 79
3846 그대 사랑 신광진 09-18 67
3845 영원함 장 진순 09-18 62
3844 그래, 나 작다 /추영탑 추영탑 09-18 44
3843 푸른하늘 은하수 소슬바위 09-15 90
3842 이순신 장군 밥상 再現 (亂中日記) (2) 안희선 09-18 97
3841 단풍의 의미 손계 차영섭 09-18 33
3840 사랑 그리고 이별 신광진 09-17 61
3839 흐르는 강물처럼 신광진 09-17 61
3838 담배연기 /추영탑 (6) 추영탑 09-17 84
3837 구월이가는소리 (1) kgs7158 09-17 67
3836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 그 8가지 단서 (9) 안희선 09-17 138
3835 [9월17일에] Love - Hildegarde von Bingen (5) 안희선 09-17 103
3834 바람의 품으로 오신 임이여 신광진 09-16 58
3833 사랑합니다 신광진 09-16 61
3832 생각이 나서 中 - 황경신 (2) 하늘은쪽빛 09-16 105
3831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4) 안희선 09-16 135
3830 불장난 신광진 09-15 6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