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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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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6-03-21 11:31

본문

하얀 단풍
박의용

이내 몸 타는 줄도 모르고
불만 보고 뛰어들었다
불을 향하던
전력을 다해 달리던
그러나
남은 것은 하얗게 말라 비틀어진
몸뚱아리 뿐
.
인생이란 부나비의 삶처럼
팔팔할 때는
의욕 넘칠 때는
그런 때는 몰랐던 부나비 근성
남은 몸 부여잡고 허탈해 하는구나
.
보다 더 나를 사랑할 껄
보다 더 남을 사랑할 껄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럴껄
.
하얗게 말라 비틀어진 몸뚱아리는
그래도 작은 나뭇가지 붙들고
사람에 살랑인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
훨훨 나비되어 날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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