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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비(雨)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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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5회 작성일 24-10-22 06:20

본문



 

걸어가는 비(雨) 24 / 유리바다이종인


남자와 여자가 등지며 걸어가고 있다
그 사이에서
나는 아무 말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남자가 자유롭게 바람피우는 사이 슬-쩍 물어보았다
우리? 같이 갈까요


여자는 말없이 비에 젖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비다
나는 전화번호를 주지 않았다
비(雨)를 아는 사람은 연락처가 필요 없다

한 백여리 길을 왔는가 했는데
문득 돌아보니
여자는 아직도 그 자리에 서있다




 

댓글목록

향일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음이 터진 하늘은 보면
왠지 마음이 센치해지곤 하지요
말없이 걸어보고 싶은 가을이네요
마음이 비에 젖고 싶은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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