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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 줍기 좋은 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48회 작성일 24-10-13 21:51

본문

#자작시

햇밤 줍기 좋은 날에 / 정이산


초록의 향연이 시작될 때
밤나무도 점차 새잎이 나오고
칠팔월이 되면 암술과 수술은
노랑 털실 뭉치처럼 돋아나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이 세상에 밤나무처럼
온 동네와 산기슭에 자라서
비릿한 향기를 퍼뜨리며
사랑의 고백을 하는 식물을
난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토록 부드러운 밤꽃도
풋 밤톨이 생기게 되면
독침과 같은 가시를 키워서
아무도 만질 수 없게 하지만
벌레는 밤을 뚫고 들어간다.

사람의 성장도 햇밤과 같아서
밤 가시처럼 애지중지 키워도
잠시 방임하면 죄악에 물들어
썩은 밤 같은 삶을 살게 되니
가시 철벽으로도 소용없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조금 늦었지만
아직도 알밤을 줍노라면 기분 좋습니다
황금들녘에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를 보노라면
깊어가는 가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이산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마을에서 벼옵기되 더욱더 좋습니다
건강하시죠
 오늘은 참 좋은날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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