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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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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3회 작성일 24-10-08 21:22

본문

가을 소명 / 성백군

 

 

가을이라고

텃밭의 풀꽃들이 시들하더니

며칠 새 낙화,

옛 시골 파장 마당 같습니다

 

가까이 가 살펴보았더니

꽃 진자리에 씨가 달렸네요

작지만, 아주 많이 빼곡합니다

자랑 대신 처분을 기다리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한 줄기 뜯어

하고 입김을 불어넣었더니

작은 바람에도 감격합니다

마치 날개가 달린 것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며 깃발인 양 펄럭입니다

 

시장에 나가 보면

수박 대신 누른 호박이 줄을 섰고

담장 위 이웃집 빨간 석류는 터질 것만 같고

사나운 밤송이도 검이 갔네요

 

나도 이제는 살 만큼 살아 봤으니

올가을에는 저들 초목처럼 성장을 접고

고운 단풍 들기를 기대해도 될까요?

가을 소명, 창조주 하나님

 

   1429 - 093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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