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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뿔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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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3회 작성일 26-03-16 06:25

본문

추자도 뿔소라

 

 

추자도 뿔소라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셨네

 

날카로운 뿔 곧추세우고

몸통 으깨져도 끝끝내

몸 열지 않는

추자도 뿔소라를 깨 먹으며 술을 마셨네

 

왜놈 되놈 쳐들어와도

차라리 목숨 끊을 진정 치마끈은 풀지 않았던

고추같이 맵찬

우리네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들,

 

옭매고 옭맨

고쟁이 속 순정이 피 토하는 밤

마주 앉은 순 토종,

조선의 얼굴들 번갈아 쳐다보며 술을 마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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