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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애사哀史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94회 작성일 24-09-06 17:23

본문

새벽 애사哀史 / 정건우

 

구급차 사이렌이 막 그쳤다

지금 몇 시나 됐나?

통로 입구에서 두런대는 소리

철제에 부딪치며 계단을 오르는 소리

우는소리가 찬물을 끼얹었다

갑자기 위층 바닥이 쩍 하며 쪼개졌다

비스듬한 죽음이 틈새를 스쳤다

눈물을 울컥대며 엘리베이터가 하강하였다

구급차가 다시 큰길로 나갔다

깜깜한 적막이 길을 묻으며 몰려왔다

바로 그때였다

자요? 하며 아내가 귀신처럼 물었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물속에서 발목을 잡힌 듯한 충격이 왔다

불이라도 켜야 되는 거 아니우?

적막을 건드린 입술조차 이리 무서운데

아아, 멀고 침침하다는 그 길을

위층 할머니 어찌 가시려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은 가야 하는곳
그곳이 천국이라면 소원하지만 미리 예약하는 사람없습니다
이곳이 좋긴 좋은것 아닌가

오늘은 참 좋은날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이강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강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스듬한 죽음이 틈새를 스쳤다
적막이 길을 묻고-
적막을 건드린 입술조차 무섭다는-
정 시인님의 언어의 깊은 울림.....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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