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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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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65회 작성일 24-09-08 14:52

본문

껍질 / 정건우

 

황홀하구나!

너의 맨살이, 핏줄의 농도가,

간밤에 너는 뜨거웠고

태동하는 생명처럼 꿈틀거렸다

가야 할 때임을 직감하였다

죽을 만큼 허리를 비틀어 손을 뻗어도

몇 달을 내리 펄펄 앓아도

나는 네게로 가서 닿을 수 없다

너는 나의 머나먼 안쪽

아직도 오지 않는 건너편의 바람

이제 너의 피가 뜨겁다

아주 긴 꿈같은 터널을 지나온 너 앞에서

나는 돌아서야 할 때

갑옷처럼 너를 덮었던 미련을 쪼갤 때

뜨겁게 들뜨는 네 생의 전신에서

벗겨지는, 이 황홀한 결별.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동행은 없는것 같습니다
올때 둘이 손 잡고 왔지만
갈때 동행은 없습니다
어너 별로 갈지
이생에 인연은 끝이 납니다

사는동안 같이 손 잡고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곳은
서로 다릅니다
사는 동안  사랑하면 사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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