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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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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28회 작성일 24-09-10 10:15

본문

가을 들녘에서 / 정건우

 

논길에 쭈그려 앉아

바람이 매만지는 벼 이삭의

고개 숙인 목덜미를 찬찬히 보았다

낱알 한 톨에 바람 한 숨이 들어가 잠긴다

한 토막 햇볕이 바람 속으로 빨려 든다

그 눈부신 소리 하늘 아래 창창하다

대부대 보급 군단이 들판에 주둔해 있다

소진된 보급품은 즉각 보충된다

예비 군단이 지체 없이 당해 임무를 연계한다

신속한 진군, 숨 막히는 일사불란이다

바람과 햇볕이 링거처럼 스민다

탱탱하게 낱알과 낱알 사이를 햇볕이 좁힌다

극저주파 구령 소리에 들판이 여문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주 가끔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것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금빛으로 물드리ㅓ 가는 가을 들역
보여지는것만으로 풍요롭습니다

우리모두 가을엔 행복하고 건강하소서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을 보노라면
이미 비어진 논밭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봉지를 뚫을 듯 커진 배를 보고
붉게 익어가는 대추를 보면 풍성한 가을입니다
고운 9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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