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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山寺)의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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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45회 작성일 24-05-15 16:12

본문

   산사(山寺)의 허공

                                              ㅡ 이 원 문 ㅡ


우리네 인생 어디에서 왔다 어디로 가나

그렇게 왔다 빈 몸으로 가는 것임을



알면서도 주워 담는 사람의 마음일까

우주보다 큰 욕심 그 안의 것이 무엇인가


버릴 것 가득한 몸 입의 것도 버릴 것이요

짊어지고 들고 쥔 것 그것도 버릴 것이다


허공을 보면서도 무덤을 보면서도

나는 안 그럴 것처럼 어디에 담았나


보였어도 너의 것 감췄어도 너의 것

안 버리고 못 버려도 나의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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