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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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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8회 작성일 24-05-18 07:26

본문

산길을 걸으면
박의용

사람들은
일상을 통하여
힘들고 지친 심신을
사람을 통하여
위로받고 치유받지 못한다
위로와 치유는
원인 제공자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산길을 걸으면
일상의 심신이
말끔히 세탁되는 것은
원인 제공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숲과 나무는 가만히 있어도
말없이 위안을 주고 치유를 준다

위로와 치유는
말로 행위로 하는 게 아니다
그저 말없이 지켜 봐 주는 것
그의 지침과 피로와 슬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해 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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