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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설 [踏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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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83회 작성일 23-12-30 23:10

본문

답설(踏雪)


- 박종영


온갖 세상의 비밀을 덮으며 내리는 눈

저 순수의 명멸한 꽃가루 내리는 날

창가에 서면 더운 눈물 달고 찾아올 그리움 하나 있다 


쌓이는 눈 밟으면 뽀드득 아픈 소리 안쓰러워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보지만

걸음마다 따라오며 울먹이는 차가운 매듭 소리

그 소리 내 청춘의 서러움 이겨낸 울음인가


살아오며 분망했던 괴로움 치유되는 하얀 시간

함께 녹아내리며 젖어오는 눈물

한 줌 쥐며 살아갈 날을 다짐하지만


사륵사륵 울음의 장단으로

간곡히 아우르고 발걸음 돌아서는 지금은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 시름을 받아내는 눈발


별빛 밝아오는 호젓한 저녁 눈발은 굵어지고

지난날의 무위(無爲)를 다그치는 아픔의 채찍은

과연 누구를 위한 훈육인가?   




댓글목록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3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에도 더욱 건승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기를 빕니다.
하영순 시인님.//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가 늦었습니다.
2024년 갑진년 청용의 해에 더욱 건승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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