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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여, 오늘도 너의 바다를 들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7회 작성일 23-12-09 02:09

본문

거금도여, 오늘도 너의 바다를 들춘다


 정민기



 거금도여, 고향 마을 너머 바닷가
 그 마을 조용한 민박집
 방에 담겨 푸른 파도 소리 들으며
 자장가 삼아 단꿈에 젖었었다
 철썩거리면서 어깨춤 잘 추던 고향 섬
 간절한 기다림으로 뱃고동 울린다
 만년필 잉크처럼 그리움 마르기 전에
 또다시 안기고 싶어라
 아아 고래 등처럼 편안한 섬이여,
 절망을 품고 있다면 낚시질로 낚으면 되리
 까마득한 시절 고향을 떠나 정이란 정은
 모두 떼어 놓은 것 같아도
 다그치듯 철썩거리는 고향의 정
 매생이 한철이라도
 내게는 사시사철 머물고 싶은 곳
 섬 어디를 가나 머뭇머뭇 멈춰 서서
 바람인 듯 간절히 속삭이고 싶은 것이다
 바다 한 칸 일등석처럼 물고기 잠수하고
 몽상을 지우려고 구름을 치우는
 하늘빛 짭조름한 바다 향 물씬 난다
 거금도여, 오늘도 너의 바다를 들춘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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