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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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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1회 작성일 23-11-27 08:21

본문

[바람개비]
박의용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며 살고
바람개비는
바람만 기다린다
기다림은 때로는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서글픈 일이기도 하다

달은
태양의 빛으로 빛나고
바람개비는
바람의 힘으로 돈다
달이
스스로 빛나지 못하듯이
바람개비도
스스로 돌지 못한다

내 의지로
내가 필요할 때
행하지 못함은
제한이요 구속이다
자유롭고 한결같으려면
자신이 행하여야 한다

바람 자는 날 멈춰 선 바람개비를
보는 마음은 편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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