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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길을 씽씽 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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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26-02-18 10:30

본문

자전거 길을 씽씽 달리면


   노장로 최홍종


편안하고 안온하여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씽씽 체면도 차리지 못하고 술술 달린다.

바람이 나의 볼을 슬슬 만지작거리고

강바람은 볼떼기를 꼬집기도 하고

옷깃사이로 슬쩍 파고들어 간지럼 태우고

나의 가슴도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그 손길이 나의 속마음을 알아주고

나와 가만히 속삭이는 것 같아

그냥 좋다 내버려 둔다 모른척해야지

자전거가 길바닥에 띄엄띄엄

다리를 쭉 쭉 뻗고 반듯하게 누워있다

밟고 그냥 달리려니 미안스럽다

내가 나를 타고 넘고 달리는 것 같아

내가 넘어져 누워있는 것 같아

조심조심하라고 일부러 바닥에 눕혀두었나

아니지 나의 오해고 착각인 것을

이 길은 자전거만 다녀야한다고

길바닥에 크게 한 소리하는 거야...


2026 2 /1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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