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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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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26-02-22 04:37

본문

산 위에서

 

이남일


오를 때는 몰랐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하는 말이

바른 말이 아니라는 것을

 

부끄러운 줄도 몰랐습니다.

나의 억지가

나의 믿음이 어쩌면 틀렸다는 것을

 

산 위에 올라보니 알았습니다.

지금껏 걸어온 길들이

구부러져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그 긴 시간들

그 흘린 땀들이 이정표라는 것도

산 위에 서고 보니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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