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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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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1회 작성일 23-11-07 11:59

본문

늦가을 길 사랑


 정민기



 단풍 불을 밝혀 들고 서 있는 나무
 그 아래에서
 나뭇가지 끝에 빗물을 묻혀
 길면서도 짧은 편지 한 장 쓰고 있네
 집배원 오지 않는 휴일이지만
 선선한 마음으로 불어오는 바람 편에
 등기 우편으로 부치려고 하네
 늦가을 길 사랑의 향기 주고받으며
 피어난 들국화 얼굴 환하게 빛나고
 그리움으로 앓아누운 서녘의 노을
 나의 발길은 국밥집으로 걸어가는데
 까마득한 구름 사연 한 장 둥실거리네
 온종일 빗소리로 통곡하는 늦가을이여,
 산이 붉디붉어져도 부러움을 버리는
 카페 창가에서 커피 향을 적시고 있네
 가을비 주절주절 한동안 시를 읊으며
 차디찬 마음을 가진 겨울을 기다리네
 항구에 구름처럼 멀어지는 배가 있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또다시 기차처럼 가는 가을》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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