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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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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05회 작성일 23-10-15 07:12

본문

떨어진 밤송이

                박의용


떨어진 밤송이를 봅니다

이 빠진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해탈의 경지 같기도 합니다

짐을 벗은 홀가분함 인지

다 이룸에 대한 만족감 인지

밝은 표정입니다


떠나 보냄 후에

이럴 수 있을까

항상 조마조마 긴장하며 살아온 세월

어느 한 순간

다 떠나 보내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우리는 과연

이럴 수 있을까


보냄과 만족

비움과 해탈

내 생애 마지막은

어떤 언어로 마감할까

나를 떠올릴 그 한 마디 언어가

남은 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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