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런 겨울 뒷마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을씨년스런 겨울 뒷마당
노장로 최홍종
우리 집 뒷마당 뜰에
때 묻은 발을 말끔히 씻은 듯이
언젠가부터 모르는 사이 싹 발걸음이 뜸해졌다
겨울이 깊어지고 스산하고 쓸쓸하니
슬슬 발길이 벼락이나 맞은 듯이
금줄을 치고 큰일이나 나는 듯이
모른 척 외면하고 푸대접 했나보다
을사년 그해 천구백오년
나라가 일본의 암약으로
을사보호 조약을 체결하여
외교권을 박탈당하여 온 국민이 홧김에
슬프고 울분이 솟구쳐 올라
을씨년스런,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을사년 그해 생겨났다고 한다
분하고 원통하여 이런 새말이 생겨났다니
그래도 자주 눈길을 주어
추운 긴 쓸쓸한 겨울을 이기기에
온갖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불쌍한 헐벗은 나무들에게
마치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시普施하듯 말이다..
2026 2 / 1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을씨년스러운 겨울도
이제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하는 듯
날이 풀리니
기다렸다는 듯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립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