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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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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4회 작성일 26-02-12 18:16

본문



굴뚝새 / 유리바다이종인



굴뚝새는 아무리 굴뚝 속을 드나들어도

깃털 하나 그을린 적 없다

일부다처제로 사는 것만 보아도

어쩌면 여러 여자를 품에 안고 싶은 내 마음과 빼닮았다

해서 나는 자식이 많은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가슴으로 낳은 자식까지 있겠는가

꾀죄죄한 사람에 맞춰 대하리라

며칠을 얼굴도 씻지 않고 길에 나가면

나도 모르는 내 얼굴에 무엇이 있는지

그들에게 금세 들통나고 만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대뜸 날 보고 형님이라 부르는데

아니요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그 칸다

나는 정말 굴뚝새인가

나는 많은 둥지를 짓고 많은 사랑을 하고 

굴뚝새 꿀떡새 하며 살아 왔는지도 몰라

몸은 늙어가도 여전 굴뚝을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도 굴뚝 안에서 詩가 되어

춤추며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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