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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기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84회 작성일 23-09-22 08:26

본문

삶이라는 기둥


 정민기



 수면에 잠긴 그리움이라도
 휘날리는 낙엽보다도 그리 모질지는 않을 것!
 기대면 뒤로 넘어갈 듯한 삶이라는 기둥
 비 그친 오후 같은 막연한 생각만으로
 햇볕에 쏘여 퉁퉁 부어가는 마음일지라도
 끊어버릴 수 없는 노릇인데

 겉옷 한 벌 걸친 허수아비를 보고 그 누가
 가엾게 여기겠는가, 움직임은 벌써
 뒷걸음질로 슬그머니 물러갔고

 얼렁뚱땅한 날씨 예보 속에
 낙엽이 온종일 바스락거려 그만 뒤집힌 속
 우족탕 한 그릇으로 달래준다
 서늘한 바람의 사연 불어닥치고
 빛바랜 낙엽에 색을 넣고 싶은 저녁노을
 삶에 찌든 얼굴이 꽃처럼 피어날까

 어디선가 떨어져 나간 듯한 낮달
 노를 저어 갈 수 없는 저 삶,
 기대고 싶은 날들이 먹구름처럼 물러간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고향 거금도 연가》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아침 너무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행복한 가을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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