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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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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44회 작성일 23-09-09 18:03

본문

   동무의 달

                               ㅡ 이 원 문 ㅡ


동무들아

이제 가을이야

그때처럼 그 가을

달도 우리가 본 그 달이로구나

들녘은 기억 멀리 추억에만 남아 있고

어렴풋한 기억들 무슨 기억인들 안 나겠니


그 작은 주머니에 주워 넣었던

알암 대추 연시 연시감은 터져 흘렀었지

그래서 주머니 뒤집어 빨아 먹었잖니

반 공일이면 뒷산에 올라 도토리 한 주머니씩 주웠고


여름은 냇가에서 가을은 들녘으로 힘들 때면 뒷산에 올랐고

수수밭 지나며 수수잎 엮어 허리춤에 둘러 매었던 날                     

깜부기 따 한 입 넣고 논길로 뛰어 가노라면

놀랜 메뚜기 떼 더 빨리 다른 논으로 날아갔었지             

허수아비 비웃는 참새 떼는 안 놀랬을까


훠이 훠이 훠이 참새 떼 쫓는 소리 들린다

달 안의 동무들아 우리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겠니

나 지금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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