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부르는 시온의 노래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땅에서 부르는 시온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86회 작성일 23-08-30 20:06

본문



땅에서 부르는 시온의 노래 / 유리바다이종인



나는 어릴 때 버려져 태어난 곳을 몰라 멍청하게 자랐습니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몹시 화가 나서 떠났다는 이야기를 

바람과 구름과 비(雨)에게 겨우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엄마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나를 버린 채 떠나고 

나는 고아가 되었습니다


나를 낳으신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는지 온산을 찾아 헤맸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까마귀가 나무에서 밥을 떨어뜨려 주었습니다

가끔 엄마가 지하철 바닥에 신문지를 덮고 자고 있는 나에게

낯선 남자랑 빵을 들고 찾아왔지만


얘야, 이 사람이 너의 아버지란다 말해주었으나 

왠지 너무 낯설어서 자꾸 계단 구석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그 후 나는 매질을 당하고 또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새들이 하늘을 날아가고 있다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희고 빛나는 저 새들을 따라가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사람들이 모르는 산 꼭대기에서 백마를 타고 누가 내려옵니다

얘야, 내가 바로 너의 아버지란다 

내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너에게 힘을 불어넣었으니 다시 내려가거라 

내가 세상을 이긴 것처럼 너도 세상을 이겨야 한다


나무에서 둥지를 튼 새들이 처음 익은 열매를 

배고픈 나에게 떨구어주며 하얀 세마포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나는 허리띠를 동여매고 산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 내가 찾던 아버지가 시온 산에 계시고 약속했으니

이는 분명 꿈도 환상도 아닌 실체로 나타난 현실이었습니다

할 일을 다 마치면 나는 다시 시온으로 돌아갑니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간략 비유 풍자하였으니
만약 이 글을 이해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산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이겠나요
할 일 다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Total 27,434건 178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584
새벽 강 댓글+ 4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08-31
18583
사랑을 묻다 댓글+ 5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8-31
1858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08-31
1858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8-31
1858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8-31
1857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8-31
열람중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8-30
1857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8-30
18576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8-30
18575
초록비 댓글+ 2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8-30
1857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4 08-30
18573
9월의 기도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2 08-30
1857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08-30
18571
낭만을 위하여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8-30
1857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7 08-30
18569
가을이 오면 댓글+ 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08-30
18568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08-29
18567
출산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8-29
18566
비 갠 아침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08-29
18565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8-29
1856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6 08-29
18563
충무김밥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08-29
18562
행복한 세월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8-29
18561
품앗이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08-29
18560
흘러간 가을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8-28
1855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08-28
18558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08-28
18557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2 08-28
18556
갈대의 기억 댓글+ 1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8-28
1855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08-28
1855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5 08-28
18553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8-28
18552
내 시의 원칙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08-28
1855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8-28
18550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6 08-27
18549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8-27
18548
사랑의 기도 댓글+ 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8-27
1854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3 08-27
18546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5 08-27
18545
그 녀석에게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8-27
18544
가을 인생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08-27
1854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08-27
18542
꽃잎 의자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8-27
1854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08-26
18540
그 조금으로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08-26
18539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1 08-26
1853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8-26
18537
태양의 행적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08-26
18536
시란 이런 것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1 08-26
1853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08-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