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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름매미 낚시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60회 작성일 23-08-31 00:29

본문

쓰름매미 낚시꾼


 정민기



 외로움 버티고자
 우뚝 서 있는 등대 옆에서 쓰름쓰름
 울 것 같은 눈망울로
 낚싯대를 반나절 드리우고 있다
 은빛 탬버린처럼 찰랑찰랑 늘어뜨린
 울음이란 울음은 모두 꺼내 놓고 울부짖을 듯!
 서녘 태양 어선 그물에 걸린 빛
 한동안 펄쩍거리다 노을 속에 보관된다
 이따금 작은 바위를 회초리질하는 파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눈빛
 바닷바람이 철썩거리더니
 미끼만 쏙 빼고 달아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친다
 미끼를 물기라도 한 듯
 동동 떠 있던 찌가 자맥질하고 있다
 쓰름쓰름 울고 싶은 하루가 다 가는데
 졸음기 드리우고 먼 섬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낚시꾼
 무던히 애써 울음 삼키는
 저 쓰름매미 한 마리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내 고향 거금도 연가》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보다
요즘 매미 종류가 줄어들었는지
여러 가지 매미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이젠  풀벌레 소리 들리는 아침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름쓰름 울고 싶은 하루가 다 가는데
---이제 9월이 오고 가을이 오면
쓰름쓰름 울고 싶은 하루하루가 더 잦아질 것 같아요
떨어지는 잎새만 봐도 울적해지는 가을이니까요 ㅎㅎ
9월 행복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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