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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씨부렁거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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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6-02-11 09:37

본문

()가 씨부렁거리면

 

   노장로 최홍종

 

아마도 할 말이 많아

악다구니하며 대들고 나설 것이다

시인은 뭐하는 위인이고 시는 뭣이냐고

입이 툭 튀어나와 퉁명스럽게 다그치는

막무가내 물음에 나는 잘 모른다고

얼렁뚱땅 얼버무리고 말다툼은 피했지만

하고픈 말이 많고 비위가 틀어지는

매끄럽게 구성지게 넘어가는

맛깔스러운 노래방 노랫말처럼이 아니고

말 못해서 하고픈 말을 다 못해서

더듬거리는 음음 이를 딱딱 마주치며

눌러 참으며 이를 뿌드득 가는

끙끙 앓는 엉금엉금 기어가며 웅얼거리는

조금 삐딱하고 남처럼 못해서 분통터지는

넋두리가 쏟아져 나올걸...

 

2026 2 / 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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