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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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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6-02-11 17:38

본문

   그믐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쓸쓸히 저무는 음력

차가운 노을 저녁 연기에 묻어 나고

아궁이의 군불 아랫목을 약속한다

두드리는 불꽃에 온갖 생각 녹는 마음

타 들어가는 부지갱이의 지난날인 듯 


사람이 살면 이렇게 사는 건가

푸념에 별거 아닌 세상 이렇게나 힘이 드는지 

낳아 길러 놓은 아이들 뒤 안 보고  뛸쳐 나가니

나도 그랬나 그래서 이 집인가

그믐의 저문 저녁 세월이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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