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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버섯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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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92회 작성일 23-08-10 07:48

본문

고운 버섯

           박의용


산길 걷다가

고운 빛깔의 자그마한 버섯

네 송이를 보았습니다

주황빛 고운 자태를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고운 것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고운 빛 버섯은

독버섯이라고

손도 내지 말라고들 합니다

그래서 손은 안 대고

눈으로만 봅니다

고운 것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내 것 아닌

고운 것

탐나는 것은

눈으로만 보아야 합니다

손을 대거나 탐하여서는 안 됩니다

독버섯처럼

나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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