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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떠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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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90회 작성일 23-08-05 12:56

본문

물 위에 떠 있는 집


-박종영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무지개 선 자리 집 앞 무논에 
기와집 한 채 지어졌다. 

한나절쯤, 
둥둥 떠서 들려오는 
행랑채 어머니 수심가 소리 애잔하여 
솟을대문 삐걱이 세월 열고 가는 소리, 

추녀 끝엔, 
모란의 웃음이 곱게 오월을 춤추고
한 줌 바람이 달려드니 
무너질 듯 뒤틀리고 위태롭다. 

제비 한 쌍이 물장구치며 
흔들리는 집 바로 새워주고 나르는 
저 유연한 몸짓, 


빛이 사라지는 노을 속으로 떠가는 
어머니의 그리운 집 한 채.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무지개 선 자리 집 앞 무논에
기와집 한 채 지어졌다"

한 편의 시도 "기와집 한 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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