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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적 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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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8회 작성일 23-06-01 20:10

본문

휘적 휘적    /   노 장로    최 홍종

 


휘적휘적 오신 그분은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휘적휘적

아무런 전갈도 소식도 없이 오시더니

불행한 아들 머리 한 번 쓰다듬고

위로하며 안쓰러워하시다가

소리 없이 잠깐 눈물만 훔치시고

축복도, 한줌 쥐어주지도 못하시고

(능력이 없어 아무것도 챙겨 오지 못했단다)

보듬어 등을 토닥거려 주시고

미련도 아픔도 여한도 아무 말 없이

햇살 밝은 빛 따라

날 두고 간다온다 말도 없이

휘적휘적 뒤 돌아 보시지도 않고

언제 가셨는지 알 수는 없고

슬쩍 슬그머니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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