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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표정을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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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6-04-22 08:38

본문

구름의 표정을 읽으면서

 


  노장로 최홍종

 

바람결에 궁금한 것이 많아

잿빛 먹구름에게 제일 먼저 묻고 싶구나

무엇 때문에 그렇게 인상 찌푸리고

보기 민망한 거북한 얼굴을 하고 있느냐고

양떼를 잘 데리고 다니며

뭉개 뭉개 구름 속에서 유영도 멋지게 하며

곧잘 양털 풍성한 이불속에서

얼굴만 빵긋 내밀고 능청을 부리기도 하더니만,

기분 나쁘고 성질나면 비람친구와 먹구름을 불러와

우당탕탕 한판 철부지 짓거리도 저지르고

아무리 멋진 노을도 구름 한 점 없이 밋밋하면

쾌청한 하늘이라도 구름 없는 하늘색은 맛이 없고

마치 음식에 중요한 양념 한 가지가 빠져

그 맛이 도무지 나지 않는 것 같으니

모른 척 외면하고 무시할 수도 없고

살살 구슬려서 달래며 표정만 보고 사는 것도

하루하루 사는 의미도 찾는다.

 

2026 4 / 2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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