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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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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6-04-26 11:20

본문

황혼의 빈 배

                            - 세영 박 광 호 -

세월 실어 나르던 강나루 빈 배
건네주고 데려오며
수없는 학동 졸업시켰지만
지금은 볼 수 없는 얼굴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토라져가고
보고파 오는
설움도 기쁨도 함께 했던 그 세월,

그 세월에 떠밀려 이젠
외진 곳에 묶이고
물결 따라 일렁이는 애틋한 모습
사공도 고기나 낚는 어부로 늙어지고...

세상변하여 긴 다리 놓여지고
걷는 이 없이
차만 타고 오가는데
사람들은 왜 옛날이 좋았다 하는가
사랑 잃고 흔들리는
황혼의 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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