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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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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6회 작성일 23-04-17 07:45

본문

 낙화


 정민기



 꽃이 떨어진다
 변변찮은 한 끼를 해결한 아침
 낮달을 눌러쓰고 출근길에 오른다
 구름이 비가 되어 연애편지처럼
 우수수 쏟아지던 기억을 헤아리다
 잠에 빠져들었던 간밤
 얼핏, 달의 변주곡을 들은 것 같다
 밤바다는 무엇인가 흘린 듯 출렁거리고
 알 수 없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
 눈가에 반짝반짝 위태롭게 별을 매달고
 봄꽃 나무처럼 나의 향기를 마시고 있다
 달을 울먹이고 달아난 밤이 오지 않고
 봄 한낱 새소리에 불과한 내 목소리
 청혼하는 것 같으면서도 단조로운 나
 오지 않는 봄바람을 기다리며
 꽃잎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나비
 새를 떠나 헤매는 깃털을 줍는 사람이
 떨어질 것처럼 아찔하기만 하다
 바닷가를 떠날 수 없는 갈매기의 음악
 돌에 뼈를 새기는 것 같아 아려온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맴도는 놀이터
 봄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이 날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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