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는 책같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목차 없는 책같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58회 작성일 23-04-10 01:31

본문

목차 없는 책같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정민기



 목차 없는 책같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들썩이며 거처를 옮긴다
 샛노란 병아리의 부리로 삐악거리는
 지저분하게도 낡은 활자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기억을 모조리
 베어버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버텨왔다
 오천 몽돌 해변에 앉아 바다가 부는
 휘파람 소리를 들으면서 잠깐 졸고 있다
 하늘에는 떠나는 구름 한 장과 배웅하는
 구름 한 장으로 부산스럽게 철썩거린다
 별 씨앗을 뿌리는 우주의 그림자놀이
 찻잔이 식어가는 카페의 봄날 오후,
 기억을 풀빵처럼 한입 베어 무는 머리
 허무한 녹차 향기마저 진하게 우러난다
 꽃잠은 어느 절간에서 호통치듯 들려오는
 목탁 소리에 합장하며 귀갓길에 오른다
 나사가 풀린 해가 서산 너머로 기울고
 귀촌 일기를 쓰는 귀농인이 창가에 있다
 커튼처럼 자욱하게 쳐진 안개가 걷히고
 병원 창가에 화분처럼 얌전하게 앉아
 간호 일기를 꾹꾹 눌러쓰던 간병인
 민들레를 써서 창문 밖으로 내려놓았다
 빗방울을 놓친 먹구름이 찡그리던
 하루가 포박되어 질질 끌려 나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노랗게 피었던 개나리는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진달래 대신 피어나는 철쭉이 피듯
포란 중인 청계는 얼마 후 삐약거리며 부화되겠지요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Total 27,432건 204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282
송아지의 봄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4-11
1728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5 04-11
17280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4-11
17279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04-11
17278 강효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4-11
17277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04-11
1727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4-11
17275
봄바람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4-11
17274
봄의 전령사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8 04-11
17273
나의 삶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04-10
17272
동무의 봄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4-10
1727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4-10
17270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04-10
17269
삶의 가시 댓글+ 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04-10
17268
퇴근길 댓글+ 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4-10
17267
그 해 4월 댓글+ 1
김안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4-10
17266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04-10
17265
비밀일까 댓글+ 1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4-10
1726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04-10
17263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4-10
1726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04-10
열람중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4-10
17260
대한민국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 04-10
17259
거울의 봄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04-09
1725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6 04-09
17257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04-09
17256
봄의 향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04-09
1725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5 04-09
1725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04-09
1725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4-09
1725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04-08
1725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4-08
17250
단풍나무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04-08
17249
오솔길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1 04-08
1724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4-08
17247 강효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4-08
17246
산바람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4-08
17245
감사의 기적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04-08
17244
고향의 구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4-07
1724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4-07
17242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4-07
17241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4-07
17240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04-07
17239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1 04-07
17238
봄의 노래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4-07
17237
마음먹기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8 04-07
1723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04-07
17235
하루의 일과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4-07
17234
비야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5 04-07
17233
하얀 추억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4-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