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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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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7회 작성일 23-04-12 01:36

본문

 낚시꾼


 정민기



 요술 램프 속 거인처럼 봉인된
 물고기의 저주를 그가 풀 수 있을까
 파닥거리는 지느러미로
 그 가능성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쏟아지는 햇살처럼 던져진 낚싯줄 끝에
 불안한 눈빛으로 두리번거리는 미끼
 여름으로 갈수록 조금씩 길어지는 햇살
 툭, 끊어지지 않는 질긴 낚싯줄
 깨진 구름 타일 파편이 흩어져 있다
 바닷물을 핥아 먹는 긴 혓바닥
 미각이 둔감한 중앙에 차를 세워놓고
 방파제 거의 끝부분에 걸터앉아
 짠 그리움을 몇 시간째 드리우고 있다
 해 주변을 서성거리던 햇살 온도로
 사랑의 기억에 그을음이 생긴다
 눈에 불을 켜고 잠 못 이루는 가로등
 낚시꾼의 등을 토닥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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